학년별·단계별 반복교육…안전을 생활 속으로

건널목을 건널 때, 집에 혼자 있을 때, 물놀이를 갔을 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매 순간, 아이의 안전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유엘(UL)은 부모들의 이러한 마음을 헤아려 생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세이프티 스마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계성초등학교에서 열린 캠페인 현장을 찾아갔다.

애니메이션·퀴즈로 배우는 안전교육
“저요, 저요.” 캠페인이 진행된 계성초등학교 강당은 퀴즈에 먼저 답하려고 경쟁하는 아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 날 교육은 1학년, 2~3학년으로 나눠 진행됐다. 1학년은 ‘가정에서의 안전’을 주제로 전기용품의 바른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2~3학년은 여름철 바닷가·수영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다룬 ‘물에서의 안전’에 대해 배웠다. 교육은 유엘과 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공동 개발한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라이온킹’의 캐릭터인 티몬과 품바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진 퀴즈시간에서 1학년은 전기가 필요한 물건과 필요 없는 물건을 찾는 OX문제를 풀었다. 2~3학년은 그림에 ‘예’ ‘아니오’로 답하기, 낱말맞추기를 통해 준비운동, 안전요원 유무여부, 식사 후 물놀이, 물안경 착용 등 바닷가 안전수칙을 확인했다. 세세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도 아이들은 척척 답을 했다. 최수연(초3)양은 “퀴즈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배불리 먹고 수영장에 들어가거나 준비운동에 소홀하곤 했는데 이제부터는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겠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이 날 교육을 맡은 미국 유엘 본사의 국제인증프로그램 스티븐 마지스 CPO는 “한국 학생들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라며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년별, 단계적 교육 시행
세이프티 스마트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시행 하고 있다. 생활안전에 대해 아이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활동되는 애니메이션은 15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서 상영 되고 있다. 교육은 가정에서의 안전·환경안전·물에서의 안전·불조심의 4단계다. 현재 미국 본사에서는 건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계성초등학교가 2008년부터 3년째 함께하고 있다. 계성초등학교 생활부장 류재순 교사는 “국내 안전교육은 교통안전에 집중돼 있다”며 “세이프티 스마트는 생활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교육 대상자였던 1, 2학년이 한 학년씩 진급함에 따라 올핸 교육을 3학년까지 확대했다”며 “안전교육도 학년별, 단계적으로 세분화하고 일회성이 아닌 반복해 진행함으로써 교육 내용이 실생활로 이어지게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5월 세이프티 스마트 교육은 계성초등학교 외 반얀트리 키즈클럽(14일)에서도 열렸다. 스티븐 마지스 CPO는 “보다 많은 아이들이 세이프티 스마트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엘=1894년 설립된 국제 안전인증 규격기관이다. 110여 년 동안 전세계 수천 종의 제품을 테스트해 규격을 정하고 있다. 국내에는 1996년 법인을 설립했다. 2008년부터 국내에서 세이프티 스마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www.ul.com/korea

[사진설명]계성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전기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에 관한 퀴즈를 풀고 있다.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 사진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