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vs 17. 이 두 개의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오늘날의 집과 40년 전 집을 비교했을 때 화재 발생 시 집이나 건물 안전하게 탈출 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17분 안에 대피하면 되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주거환경에서는 3분 이내 대피하지 않으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집과 건물은 수백 가지 이상의 합성물질로 만들어진 자재와 제품들로 가득하다. 여기서 내뿜어지는 유해 화학물질 또한 상당한데, 이들은 실제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번지는 속도와 화력을 증가시킨다. 친환경 자재로 채워진 방과 합성 화학물질 자재와 제품들로 꾸며진 방에 각각 불을 붙여본 결과, 후자의 경우 불이 방 전체로 번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을 조금 넘겼을 뿐이었다.

가구 자재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 뿐 아니라 문을 열고 닫았을 경우의 화재 연구 결과도 흥미롭다. UL 화재안전연구소에서는 문을 닫고 열어 둔 차이에 따라 불이 얼마나 빨리 번지는지 실험을 진행하였다. 거실에 실험용으로 불을 지핀 후, 바로 옆에 위치한 두 개의 침실 중 하나는 문을 닫고 하나는 문을 열어둔 채 불과 유해가스가 번져 나가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문이 열려 있던 방에서는 불이 전체로 번지는데 소요된 시간이 3분대 였던 반면, 닫혀 있던 방은 그 두 배인 6분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이 닫혀 있게 되면 집 전체로 불과 유해가스가 번지는 속도를 줄여, 실내 산소 수치를 유지하면서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방문을 열고 닫는 간단한 차이지만, 실제 불이 났을 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효과 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UL 화재안전연구소(UL Firefighter Safety Research Institute, FSRI)는 지난 10년동안 다양한 리서치와 실험을 통해 건물이 이전보다 불에 타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점을 발견했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Close Your Door’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8천5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화재 발생 시 문을 닫아 화재 확산을 줄이는데 일조하겠다고 서약, 캠페인에 동참해 오고 있다.

 

일상생활 속 화재 예방 위한 Tip

1) 화재경보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이제는 집 안에서 화재경보기를 볼 수 있는 일이 흔해진 만큼, 주기적 관리가 중요하다. 한 달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화재경보기를 꼭 점검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 때 잘 작동하는지 성냥이나 초를 켜서 확인하는 것은 금물! 화재경보기에 있는 테스트 버튼을 눌러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혹시나 이상이 있다면 바로 교체하고, 이상이 없다면 10년을 사용 기준으로 교체해 주면 된다.

화재경보기를 설치할 때 가장 적합한 장소는 바로 침실 근처라는 점!
화재경보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화재로부터 지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침실 밖이나 가능하다면 침실 안에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소화기 비치 장소를 확인한다

2017년 2월 4일부터 건물은 물론 일반 주택도 각 층마다 소화기 1개를 비치해 화재발생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화기는 분말식, 투척식, 스프레이형 등 다양하며, 보통 목재 등 일반 화재부터 유류화재까지 진압이 가능하다.

소화기 중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은 분말식 소화기로, 화재 초기 진압에 필수품이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사항과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분말식 소화기는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들어 불이 난 곳을 향한 다음, 손잡이를 눌러주면 작동한다. 단, 당황하여 안전핀을 뽑을 때 아무 곳이나 잡고 당기면 자칫 잘 뽑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소화기 몸체를 잡고 안전핀을 당겨주는 것이 좋다. 또, 넓은 공간보다는 좁고 막힌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분말식 소화기는 산소의 공급을 막아 불을 끄는 질식 소화 방식이기 때문에 소화기를 분사할 때 불이 난 지점에 골고루 넓게 뿌리는 것이 좋다.

 

3) 기름기 많은 음식 조리할때는 특히 유의한다

오븐이나 가스레인지 등에서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조리하다 음식에 불이 붙어 자칫 화재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때는 절대로 조리하고 있는 팬에 물을 붓거나 팬을 바깥으로 옮기지 말 것! 불이 더 번져 집안 곳곳 작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대신 사용하고 있는 버너를 끄고, 팬에 뚜껑을 덮거나 쿠키 시트 등을 덮어주면 불을 가라앉히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UL 화재안전연구소 홈페이지 및 Close Your Door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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